해외CB 발행.거래 규제 재심의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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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위원회는 당초 `이용호 게이트'에서 불거져 개선을 추진해오던 해외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거래 규제 조치를 보류하고 원점에서 재심의하기로 했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21일 "현재 해외증권 발행.거래에 분명한 문제점이 있긴 하지만 이를 악용한 일부 기업 때문에 대다수 기업의 주요 자금 조달 창구를 원천봉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감위는 추진해오던 규제 조치를 전면 재검토, 기존 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다른 대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금감위는 당초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사모(私募)형 해외 CB 거래 금지 ▲내국인이 매입한 해외 CB, BW의 1년간 주식전환 금지 ▲해외증권 전환가액의 최저한도기준 도입 ▲전환가.행사가의 조정횟수 축소 등의 조치를 추진해왔다.

금감원은 해외 CB 편법매입과 관련한 산업은행에 대한 종합검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증권업계, 기업의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종합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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