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분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대한축구협회는 김용식부회장의 사퇴를 강력히 요구하는 일부이사들의 움직임으로 집행부 형성 이래 최대의 진통을 겪고있다.
11일 알려진 바 현 집행부의 최정민씨 등 5명의 소장이사들은 김부회강의 처사가 파벌에 편중한 독선이어서 축구발전에 저해 된다고 지적, 김부회장이 물러서지 않으면 자신들이 일괄해서 사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맞섰다고 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대표선수선발의 미스와 라니라 「아시아」 청소년대회의 패배에 자극 받아 노골적이 된 것인데 이들은 김부화장의 사퇴를 관철시키기 위해 연만장을 돌리는한편 최치환회장에게도 그들의 뜻을 강력히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움직임에 대해 협회상임이사진은 10일 김부회장의 사퇴가 시기적으로 맞지 않을 뿐더러 최이사 등의 반발은 오히려 축구인들의 내분을 조성하는 것이라 단겅, 그들이 사표를 제출하면 곧 받아들이기로 합의를 봤다.
그러나 최회장은 소장파들의 반발을 무마하는 방향으로 이끌고있어 좀처럼 이들의 움직임은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