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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의료의향서 인식차이 심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사전의료의향서’에 대한 암환자와 그 가족, 암전문의, 일반인 사이에 큰 인식 차이가 최근 연구결과 밝혀졌다.

서울대학교병원 연구팀(김범석, 윤영호, 허대석 교수)은 전국 17개 병원에서 암환자 1,242명, 암환자 가족 1,289명, 암전문의 303명, 일반인 1,006명을 대상으로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한 인식 등 설문 조사한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연구 결과, 사전의료의향서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가장 큰 시각 차이를 보인 것은 작성시기였다. 암환자, 가족, 및 암전문의는 말기나 죽음이 임박했을 때 작성하는 것이 좋겠다고 응답한 반면, 일반인의 60.9%는 건강할 때나 암을 진단받을 때 작성하는 것이 좋겠다고 대답했다.

또, 암환자, 가족, 및 암 전문의는 사전의료의향서를 진료현장에서 실질적인 치료 방침 결정을 위한 목적으로 생각하는데 비해, 일반인은 평소의 가치관을 반영하는 목적으로 이해하기 때문에 작성 시기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사전의료의향서에 포함되어야 할 항목에서도 차이가 있어 95%이상의 암전문의들은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치료 여부가 사전의료의향서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했으나, 암환자나 가족, 일반인들은 70%정도에서만 포함되야 한다고 대답해 사전의료의향서를 바라보는 시각차이가 있음을 보여줬다.

김 교수는 “국내에서 사전의료의향서는 아직 활성화되지 않아 진료현장에서 널리 쓰이고 있지 못하고 있는데, 사전의료의향서를 제도화하고 활성화하기 위해서 사회 구성원간 인식의 차이를 좁히고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함을 보여준 연구”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SCI 학술지인 Supportive Care in Cancer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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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준 인턴 기자 hjun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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