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탄에 잃은 팔 /14년만에 보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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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4년전 해병대 사격훈련장에서 날아온 총알로 오른팔을 잃은 여대생이 당시 훈련을 지휘하던 주월청릉부대장 이봉출준장으로부터 장학금을 알선받게되었다.
중앙대학교사회사업과2년조익순(20)양은 경기도 김포군 월곳면 고점리에서 서암국민학교1학년에 다니던 52년3월 학교에서 집으로 가다가 l「킬로」 띨어진 해병사격훈련장에서 날아온 기관총알이 오른팔에 맞아 해병대의무대에서 약2개월 동안 치료를 받았으나 한쪽팔을 영원히 잃게되었다.
가난한 농가의 7남매중 셋째인 조양은「기독교세계봉사회수족절단자사업소」의 장학금으로 봉진고교를 거쳐 중앙대학에 입학했으나 대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주지않는 규정에 따라 작년부터 장학금이 끊어지자 가정교사등 아르바이트를 해왔다.
조양의 딱한 사정을 들은 해병대사령부는 조양을 도울길을 모색, 당시 훈련지휘관이던 이봉출준장(당시 5대대장)과 서로 연락할 길을 앝선, 지난4월 9일 조양이 이 준장에게 편지를 낸 결과 2일 1백 「달러」 와 함께 『전혀 기억은 없으나 사정이 딱하니 장학기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 는 답장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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