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독일·슬로베니아·터키·벨기에 본선합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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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2002 FIFA한일월드컵축구대회 플레이오프에서 통산 15번째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또 슬로베니아와 터키, 벨기에도 앞서 본선 직행을 확정한 유럽 9개국과 함께 합류함으로써 본선 무대에 오른 팀은 자동 진출국 한국, 일본, 프랑스와 아프리카 5개, 아시아 2개, 남미 3개, 북중미카리브 3개국을 포함해 모두 29개국으로 늘어났다.

독일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유럽지역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미하엘 발락(2골), 올리버 노이빌레, 마르코 레메르(이상 1골)의 연속골로 4-1로 완승을 거둬 1승1무를 기록하며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겨 일말의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던 전통의 강호 독일은 이날 경기시작 4분만에 발락이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뽑아 순항을 예고했다.

이어 전반 11분 레메르의 헤딩슛을 골키퍼가 쳐내자 노이빌레가 문전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차넣어 2-0으로 앞선 독일은 3분뒤 레메르의 헤딩슛이 터져 전반을 3-0으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인했다.

독일은 후반 6분 발락이 다시 머리로 쐐기골을 넣어 5만2천여 홈관중들을 열광케 하면서 경기종료 직전 안드레이 셰브첸코가 한골을 만회한데 그친 우크라이나를 잠재웠다.

또 슬로베니아는 루마니아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10분 18m 대포알 슛을 때린 믈라덴 루도냐의 선취골이 터진 뒤 코스민 콘트라에게 동점골을 허용, 1-1로 비겼지만 1승1무가 되며 사상 처음으로 본선무대를 밟았다.

지난 3차례 월드컵에서 연속 본선에 진출했고 94년 대회에서는 8강까지 올랐던 동구권의 강호 루마니아는 여러차례의 득점 기회를 놓치며 역전에 실패, 슬로베니아에 본선 진출 티켓을 넘겨줬다.

터키도 홈경기에서 오칸 부루크(2골)와 골잡이 하칸 수쿠르(1골) 등의 활약으로 오스트리아를 5-0으로 대파하며 1,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어 본선에 합류했다.

터키는 54년 스위스월드컵 이후 48년만에 본선 무대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이 밖에 벨기에도 경기 종료 4분을 남겨 놓고 빌모츠가 천금같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체코를 1-0으로 따돌리고 2연승, 6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다.

◇전적
*슬로베니아(1승1무) 1-1 루마니아(1무1패)
*터키(2승) 5-0 오스트리아(2패)
*독일(1승1무) 4-1 우크라이나(1무1패)
*벨기에(2승) 1-0 체코(2패) (*는 본선 진출) (런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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