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아마특급 한국철도 전북까지 넘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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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축구팀을 가리는 FA(축구협회)컵이 15일 8강전으로 재개한다.

관심의 초점은 단연 프로팀들을 연파하며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실업팀 한국철도와 지난해 우승팀 전북 현대의 한판이다. 오후 7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다.

1999년에도 수원 삼성과 전주대를 연파하고 8강에 올랐던 한국철도가 이번에 전북마저 잡고 4강에 진출하면 역대 아마팀 최고의 성적이 된다.

이현창 감독은 "대회 관계자들과 축구팬들, 언론의 관심에 선수들이 도취되거나 흥분해 제 플레이를 하지 못할까봐 걱정이다. 전북전에는 철도대학생 1천명이 응원온다"며 "선수들에게 냉정을 찾고 후회없는 경기를 하도록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쓰되, 수비에 치중하다 역습 기회가 나면 수비까지 공격에 가담하는 '전원 공격,전원 수비' 작전을 쓸 생각이다.

얻는 것보다 잃을 게 많은 전북의 조윤환 감독은 "박성배.서혁수.변재섭.김대식.비에라 등 핵심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뛰지 못한다. 더구나 한국철도가 프로팀을 연파하고 올라와 부담스럽다"며 "프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조감독은 서동원을 오른쪽 사이드 어태커로 세우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선다.

정규리그 우승팀 성남 일화는 울산 현대를 홈으로 불러 2관왕 도전을 가늠한다.

올해 무관인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안양 LG는 홈 목동에서 올시즌 2무1패로 약세인 대전 시티즌과 붙는다. 부산 아이콘스는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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