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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명소’ 전주 덕진공원 일대에 한국 대표 전통정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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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전북 전주시가 덕진공원 일대에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양식의 정원을 조성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일 년에 500여 만 명씩 찾아오는 한옥마을과 연계한 관광 명소로 개발하기 위한 구상이다. 덕진공원은 도심 속 연못에 연꽃이 만발해 전주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전주시는 이 전통공원을 일본의 3대 정원 중 하나로 꼽히는 가나자와시의 겐로쿠엔(兼六園)이나 중국 황실의 여름 별궁 정원인 이화원에 버금가는 명소로 조성할 방침이다.

 전주시는 덕진공원과 편백나무 가득한 도심숲인 건지산· 소리문화의 전당·체련공원·동물원을 하나의 코스로 묶고 거점마다 테마파크를 꾸밀 계획이다. 자연 생태와 전통문화, 볼거리·체험거리가 어우러진 관광클러스터를 조성하려는 것이다. 전주시는 이를 위해 전통정원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기본 조성 계획을 수립할 TF팀을 꾸렸다. 총 11명으로 구성된 TF팀은 월 2~3회 내부 토론회와 외부 전문가 초청 포럼, 타 지역 공원 조성 사례 벤치마킹 등을 통해 전통정원의 개념을 설정하고 구체적인 용역 추진 방안을 만들기로 했다. 용역은 1억원을 들여 3월에 발주하고 9월께에는 그 결과를 받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사업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전주시는 완주군과의 통합으로 인구 100만의 광역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도시 공간의 효율적 재배치란 점에도 의미를 두고 있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 그동안 공원지구로 묶여 70여 년 가까이 개발이 지연된 덕진동·금암동 지역에도 활기를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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