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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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시멘트」의 5개년 계획 최종연도 목표는 1백37만「톤」. 당국은 이것을 수정, 60연도의 43만「톤」에서 65년에 1백72만「톤」으로 무려 4배의 시설확장을 단행하여「선견지명」을 과시했다. 한때 31만「톤」(58년)을 기록한 「시멘트」수입은 64년에 시설규모가 1백만「톤」을 돌파하면서 수출로 역전. 공급 과잉으로 조업을 단축하는 소동까지 빚어 냈었다.
그러나 소비 증가율 또한 비약적인 추세를 보였다. 즉▲62년 70.6%(98만톤) ▲63년 8.7%(1백6만톤) ▲64년 7.2%(1백14만톤) ▲65년 35%(1백48만톤)를 거쳐 올들어 1월∼4월 현재는 일약 50%가 늘어났다. 다급해진 상공부는 수급계획을 재조정, 수요증가율을 당초의 24.6%에서 35%로 책정하고 수급규모를 2백1만「톤」으로 잡았다.
새 계획에 의한 내수 규모는 1백84만「톤」. 수출군납을 전면 중지하고 67연도 이월량을 불과 1만「톤」으로 보아도 10여만「톤」이 부족하고 이미 수출·군납된 수량을 감안하면 그「갭」은 더 늘어난다.
다행히「시멘트」는 전력과는 달리 수입 이라는 편법이 있고 또 내년 7월로 예정된 동양「시멘트」확장(25만톤) 충북「시멘트」신설(40만톤) 계획을 연내 준공으로 앞당길 계획이기 때문에 소비를 억제해야할 정도로 수급사정이 악화될 위험은 없다.
문제는 차라리 이를 기화로한 유통과정의 매점매석, 가격조작 행위에 체재하며 실제로 대당 가격은 벌써 3백50원선을 넘어서기 까지 했다. 또한 내년에 가서 생산능력이 2백37만「톤」으로 늘어나더라도 수요가 금년보다 20%만 늘면 또다시 수급은 겨우 균형을 이룰 전망이긴 하지만 올해의 경우를 비추어 보아 공급부족의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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