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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헬리곱터·군병력지원받고|6백여명이 수색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진양군학산면사건현장=임판호·이춘원·금영태·박재홍기자】군금산면 장사리에 나타난무장간첩 3명중 현장에서 달아난 정상규 (37·본명·재호) 에대한 수색전은 군경 6백여명이 동원되어 l8일밤을 꼬박새우고 19일에도 계속되고 있으나 사건발생 34시간이지난 이날정오현재 종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이웃 육군방첩 부대요원을 비롯한 1백여명의 병력과 미군「헬리콥터」지원을 얻어 18일밤 조명탄을 쏘아가며 금산면일대의산악지대와 논밭고랑까지 뒤지고 의령·함안·마산등지로 빠져나가는 길목을 모조리 막고 있으나 이렇다할 진전을 보지 못했다.
수색본부인 금산지서에서 진두 지휘하고있는 정석모경남경찰국장은 19일상오「려닝샤쓰」바람으로 남강쪽으로 달아난 간첩 정이 아직진양군내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수사망을 압축하고있으므로 체포는 시간문제』라고 낙관했다.
다른 수사진은 18일새벽의교전으로 왼쪽 허벅다리에 관통상을 입어 생포된 간첩·김모(35)를 진주 도립병원에 격리수용, 심문을 계속하고 있는데 김은 함경남도 단천출신임이 밝혀졌다.
경찰은 도주한 정장규가 17년전 6·25때의 용군으로 월북할때까지 머슴살이를 해온 경력으로 보아 다른 간첩들의 길잡이 역할을 했을뿐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그가 권총을 몸에 지닌채 도주했기때문에 또 다른 민가에 들러 행패를 부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현장에서 소련제 권총2자루와 수류탄및실탄 다수와원화 1만8천원, 미화1천8백「달러」를 압수했다.
18일의 교전에서 왼쪽배에 관통상을 입은 진주경찰서 소속 채용섭 (35) 순경과 허벅다리에 총상을 입은 간첩정의 동생 만세 (32)씨 는 도립병윈에 입원중이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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