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비불실·「에이스」투수없는 본저에 왜 우리는 참패했나|「스코어·북」을 통한 한·일 야구총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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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타자보다는 수비의「팀」란 예상속에 내한하여 11차의 친선「게임」을 치른 일본본전기연야구「팀」은 원정이만 「핸디캡」도 잘 극복하고 종합전적 11전7승l무승부3패의 호성서을 남기고 어제(16일) 이한했다.
그러면 과연 그들이 남기고 간 것이 무엇이냐? 「스코어·북」을 통한 한·일전의 발자취를 진단해 보고자한다.「팀」0.292의 오리적인 숫자가 말해주둣 「혼다」는 결코 수비의「팀」이 아니라 타력을 간판으로하는 비교적 짜임새있는 「팀」이었다.
특히 양선발군과의 대전에서 보여준 「다이너믹」한 공격력은 방한했던 일본「팀」의 그것과 비교해서 조금도 손색없는 훌륭한 타력이었다.
단지 흠이라면 부실한 수비력과 「에이스」급 투수의 부재가 아닌가 생각된다. 970의 표준수비성적율 씬 하회하는 수비는 조금도 우리들이 배울점이 없으며 특히 내외야의 연오작전 같은 것은 우리의 수준이 오히려 앞선감 마저 있었다.
총실점 37점의 3분의1이상에 해당하는 14점은 순전히 수비의 부실이 초래한 결과다. 「에이스」급 투수의 부재라함은 「셧·아웃」을 당한 한전과 철도부를 빼고는 평균3점대로 얻어 맞았으니 「에이스」부재란 당연한 결론. 그러면 이처럼 3박자중 1박자 밖에 갖추지 못한「팀」에 왜 우리는 특히 선발군이 참패를 당하였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패비되지 못한 여건하에서의 무리한 작전에 기인한다고 하겠다.
다시말하자면 첫째 「스타·플레이어」집결때의 병적요인인 「팀·웍」의 부실, 둘째 선수들의 대일전에 대한 심리적인 염박감, 세째 실업연맹전의 병행등의 악조건하에서 단일 「팀」을 지휘하던 감독들의「매너리즘」에 그원인이 있었지않나 생각된다.
그가운데서도 특히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선발된 투수들의 「시어리」를 무시한 무모한 「피칭」은 수준높은 관중들의 야유를 받아 마땅한 일이라 하지 않을수 없다.
「혼다」관계자의 말을 빌면 『한국선수들은 운동장에서 너무 온순하다』고 한다. 이말을 필자는 두가지로 받아들였다. 첫째는 「파이팅」의 부족, 둘째는 무지라고 본다.
끝으로 종전까지의 기술전수식 야구는 지양하고 자신이 느끼고 깨달을 수있는 야구, 즉 서적을 통한 이론적이고 과학적인 야구의 시기가 도래했다고 생각된다. <실업연맹공식기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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