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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200] 월드컵 안전 대책 이상없다

중앙일보

입력

'월드컵 안전 이상무.' 미국 심장부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에 이은 생화학(탄저균) 테러로 안전 문제가 2002 월드컵축구대회의 중점 화두중 하나로 떠오른 가운데 안전대책을 총괄하는 월드컵안전대책통제본부는 지구촌 최대 축제에 오점이 남지 않도록 완벽한 안전대책을 마련하는데 여념이 없다.

국가정보원, 군, 경찰 등 10개 기관으로 구성된 통제본부가 꼽는 안전 위협 요소는
▲주장과 목적을 관철하기 위한 테러
▲점차 과격.조직화하는 훌리건들의 난동
▲관중 흥분에 따른 경기장 사고 등 크게 3가지.

통제본부는 이에 따라 각국 요주의 인물의 동향을 상시 체크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고 군.경 특수부대 등의 참가 아래 실제상황을 가상한 안전종합훈련도실시하고 있다.

◇테러 먼저 9.11 테러사건에서 보듯 테러는 인적.물적 피해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야다.

조직위 출범 직후부터 미국 CIA, 영국 MI5 등 세계 각국 정보기관과 협조체제를구축, 테러지원국(단체)과 테러 활동 전력 인물들의 첩보를 수집해 '위험 인물' 입국 차단에 주력해 왔던 통제본부는 9.11 사건을 계기로 공항.항만별 입국심사와 총기.흉기.폭발물류 검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민항기 납치.자살 공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방안을 군 당국과 협의중이며 본선 경기 중에는 전 군과 경찰에 비상근무령을 발동해 산악, 해안 등 취약지에 대한 특별경계 활동을 펼 방침이다.

또 경기기간 세계 제1의 진압능력을 자랑하는 대테러특공대.기동대를 경기장 등주요 지점에 은밀히 배치, 뜻하지 않은 사태가 발생하면 신속히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테러세력의 집중 표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팀에 대해서는 선수단 동행 경호 등 각별한 대책을 마련중이다.

◇훌리건 '98 프랑스월드컵에서 훌리건 난동으로 경찰과 훌리건 48명이 부상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이 역시 대책마련을 끝내 놓은 상태. "시위 진압 노하우 때문에 한국에서의 난동은 꿈도 못 꾼다"는 외국인들의 씁쓸한 이야기가 나오지만 훌리건 난동은 자칫 대형사고로 번질 우려가 있는 만큼 결코소홀히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조직위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훌리건 '전과자'가 아예 한국땅을 밟지 못하도록 세계 각국과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32개 본선 진출국이 모두 확정되면 국가별 주한 공관마다 안전담당관을 지정토록 요청, 이들과 훌리건 등 입국 차단에 관한 정보를 교환할 예정이다.

또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됐기 보다는 경기 결과에 흥분, 행패를 부리는 훌리건의 특성을 감안해 이를 저지할 훌리건전담부대(경찰)도 창설, 맹훈련중이다.

◇경기장과 선수단 안전 경기장과 선수단 안전에도 조직위는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경기장 주변에는 '88서울올림픽 등 국제행사에서 안전활동을 했던 경험이 있는인력을 배치하고 경기장 입구에서 관람석까지 4단계 검색체제를 운영, 위험 물품 반입을 막되 관중들이 위화감을 느끼지 않도록 안전자원봉사자를 활용할 생각이다.

통제본부는 또 선수보호 등을 위해 감시용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고 폭발물등에 대비, 상시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선수단보호에 있어서도 각국 선수단과 주요인사 전담 신변보호대를 운영하고 분쟁.적대국 선수단은 숙소와 관람석을 원거리에 배치키로 했으며 투숙 대상 호텔의식.음료 검식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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