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서비스」 개선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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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공공「서비스」의 개선을 절실히 요구한다. 「수익자부담의 원칙과 가격현실화」라는 화려한 구실을 내세워 공공요금을 대폭 인상함으로써 정부 수지면을 확고히 한 당국이 공공사업의 대 원칙인 시민에의 봉사에 무관심하다니 될 말이냐. 공공요금 인상을 감행한 이상 마땅히 공공「서비스」의 개선이 뒤따라야겠거늘 구투의 악습에 그대로 머물러 있다는 것은 당국이 재고해 보아야 할 문제이고 책임져야 할 문제다.
소박한 이야기지만 철도직원은 여행자에게 최대한 친철을 베풀어야 할 것이고 우편배달은 신속 정확해야 할 것이고 전기수도 「서비스」에도 불평을 사지 않도록 최대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아울러 공무원의 친절한 봉사를 또 한 번 요청한다. 비근한 일로서 해당 관청에서의 서류결재 때에도 가능한 한 신속히 처리해주어 바쁜 시민들이 헛된 시간을 보내지 않도록 도와주기 바란다.
공무에 종사하는 모든 국가공무원들은 시민에의 봉사라는 민주적 대 철칙을 다시 한 번 투철히 재인식하여 권력층이란 전근대적 사고방식을 싹 쓸어 없애고 명랑한 민주시민 생활 조성에 힘껏 노력해 주기 바란다.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신설동 91∼22호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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