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정화낙에 비상한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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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정희 대통령은 최근 광주 중·고등학생들을 중심으로 호남지방에서 벌어지고 있는 학원정화운동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학원을 좀먹는 글의 요론를 학생스스로의 손으로 뿌리뽑자는 학생운동을 지상을 통해 본 박대통령은 즉각 권문교장관에게 특명을 내려. 관계학생들을 표창토록 하고 이 운동이 전국적으로 벌어질 수 있도록 후원해 주라고 지시.
이 때문에 신범식 청와대대변인은 매일 지상에 반영 되어 가는 학생정화운동의 규모를 눈여겨 살피고 있는데 아직 별로 신통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 대해 다소 섭섭한 표정. 신대변인은『학생 스스로가 학원정화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은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라고 기자들에게 주의를 환기시키는가 하면『신문에서 학원정화운동이 성공할 수 있도록 대대적으로 여론을 조성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주문을 하기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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