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우용득 감독 "선수들간의 화합 최우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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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과 신뢰를 바탕으로 일체감을 가질 때 어떤 위기도 이길 수 있는 강팀이 됩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우용득(51) 신임감독은 7일 인터뷰에서 유난히 팀 화합을 강조했다.
우감독은 지난 1일에야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으로 선임되기까지 마음고생이 심했던지 내년 성적보다는 ‘체질개선’‘구심점’ 등의 표현을 자주 썼다.

우감독은 “두산 베어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우승도 선수단의 화합과 감독·구단의 믿음이 합쳐진 결과였다.감독으로서 선수운용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겠다.선수들도 프로로서의 책임의식과 희생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달여를 끌었던 감독선임 과정에 대해서도 “지난 일이다.그러나 감독이 팀의 중심으로서 카리스마가 필요하다.앞으로 화합을 해치는 사람은 누구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그동안 팀내 불협화음에 대한 불만을 내비쳤다.

롯데의 내년 시즌 목표는 ‘4강 진입’이다.

우감독은 “강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팀 융화는 물론이고,전력보강이 절실하다.자유계약선수(FA)로 나오는 양준혁(LG)·전준호(현대)에 대해 매력을 느낀다.검토중인 외국인 선수도 1∼2명 있고,SK에서 방출된 에레라도 관심의 대상이다”고 밝혔다.

현재 롯데 선수단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중이다.우감독은 조만간 코치진 선정작업을 마무리 지은 뒤 본격적으로 내년시즌에 대비할 예정이다.

올해 최하위로 떨어졌던 ‘거인군단’ 롯데는 이제 사령탑을 확정했고,목표와 방향을 잡았다.이제 나머지는 선수와 구단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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