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우변배달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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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우체 당국은 산간벽지의 촌민이라고 우편물배달에도 도시민과 차별을 두는가. 아무리 산골짜기마을에 오는 편지라 하더라도 1주일만에 본인에게 도착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더구나 20일 전의 일부인이 찍힌 다해진 편지봉투를 배달 받을 때는 그저 어안이 벙벙해질 따름이다. 안부편지인 경우는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만일 시간을 다투는 인명의 생사와 관계된 중대한 우편물이라면 그렇게 느지막하게 배달되고서야 어떻게 안심할 수 있는가 말이다.
우편으로 오는 신문을 구독할 때는 배달사정이 더욱 나쁘다. 1주일이상 밀려서 배달되는가하면 그나마도 도중에 분실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가난한 우리 농촌사람이 한달치 구독료를 꼬박꼬박 바치고서 신문이 아닌 분문, 그것도 제대로 배달 받지 못하니 기가 막힌다. 우체 당국자들이여, 목숨같이 귀중한 우편배달 물을 세심한 관심을 두고 신속 정확하게 본인한테 배달해 주기 바란다.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무이리·추교윤·1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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