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월드컵] 월드컵 야구 "4강행 보라"

중앙일보

입력

"4강을 노린다."

야구월드컵(제34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한국야구대표팀이 패기에 찬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4일 대만 현지에 도착, 적응 훈련에 들어간 대표팀은 7일 오후 7시 남아공을 상대로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6일 홈팀 대만과 이탈리아의 경기로 막을 올린 이번 대회는 미국·쿠바·일본을 비롯한 세계 야구 강국 16개국이 모두 참가하는 대규모 대회다.

예선 A조에 속한 한국은 대만과 도미니카·미국·니카라과 등과 8강 토너먼트 진출을 다툴 예상이다.전력상 남아공·이탈리아·프랑스는 한수 아래다.

B조에서는 쿠바·일본·캐나다·호주의 8강 진출이 유력하며 뉴욕 양키스의 철벽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의 조국 파나마도 다크호스다.

한국은 예선에서 3위 이상의 성적으로 쿠바·일본을 8강에서 피해 4강까지 올라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4강에 진출한다면 마일영(현대)·조규수(한화)·김진웅(삼성)등 선발진과 이혜천(두산)·신철인(현대)의 중간, 마무리 신윤호(LG)등을 총동원해 결승까지 노려볼 만하다.

타자 가운데는 정수근(두산)·이병규(LG)·심정수(현대)로 이어지는 황금 외야진과 김태균(한화)·마해영(삼성)등 거포가 중심을 이룬다.

한국은 1982년 서울에서 개최됐던 제27회 세계선수권대회 때 한대화(현 동국대 감독)의 극적인 3점 홈런으로 일본을 꺾고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김정택 대표팀 감독은 "예선에서 최소 4승, 많으면 5승 이상을 올려 8강에 진출한 뒤 정신력으로 4강 이상을 노리겠다. 단기전에서는 강한 승부근성을 앞세우는 팀이 의외의 결과를 얻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미국.일본 등에서 스카우트들이 대거 출동, 유망주들을 찾기 위한 장외전쟁을 치른다. 국내 프로야구 구단들도 대부분 감독이나 스카우트를 파견, 내년 시즌을 대비한 용병 스카우트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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