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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트레이드 효과, `아직은 글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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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각 구단들이 나름대로의 구상을 가지고단행한 트레이드가 아직은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즌이 개막하고 가장 본전 생각이 많이 나는 팀은 충격의 2연패를 당한 지난시즌 챔피언 서울 삼성. 지난 6월 인천 SK와의 맞트레이드를 통해 `람보 슈터' 문경은을 내주고 모셔온`코트의 황태자' 우지원이 좀처럼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막 이전까지만 해도 아시아농구협회(ABA) 대회 등에서 화려한 3점슛을 쏘아 대며 펄펄 날던 우지원은 막상 정규시즌이 개막하자 극심한 슛난조를 보이고 있다.

개막전에서 17득점하기는 했지만 2점슛 7개중 2개, 장기인 3점슛도 8개 던져 2개만 림에 꽂혀 불안하던 우지원은 4일 원주 삼보전에서는 자신감을 잃어서인지 완전한 찬스에서도 슛을 날리지 못하고 20여분동안 단 4번(3점슛 1번)의 슛을 던져 3득점하는데 그쳤다.

아쉬움의 정도만 달랐지 문경은도 아직 제 몫을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문경은은 개막전에서 3점슛 5개를 뿜으며 23득점하고 어시스트도 7개나 기록,유재학 감독을 흐뭇하게 했지만 4일 울산 모비스전에서는 2점슛을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하고 3점슛도 11개 던져 단 3개만 림에 꽂으며 13득점에 머물렀다.

두 경기동안 기록한 리바운드가 단 2개뿐이라는 것도 마음에 걸리는 부분. 이들 외에도 공익근무중이던 지난해 12월 홍사붕(인천SK)과 맞트레이드 됐던 김훈(안양 SBS)도 두 시즌을 쉬고 코트에 돌아와서인지 아직까지는 적응하기가 쉽지않은 모습이다.

개막전에서 14분14초동안 뛰면서도 무득점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던 김훈은 2차전에서는 3점슛 1개를 곁들이며 8득점했지만 군복무 이전의 모습을 찾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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