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플사이트는 특정인물 팬카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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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플라자 사이트에서 신상털기와 악플 등 사이버폭력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을하며 출범한 '사이버폭력추방운동본부'가 닥플의 공식적인 입장을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보낸것으로 알려져 추이가 주목된다.

사이버폭력추방운동본부에 따르면 운동본부는 11일, 주식회자 핸즈엔브레인의 이종남 대표이사와 자회사 닥터플라자의 박광재 관리자에게 '닥터플라자에서 일어난 사이버폭력에 대한 공개 항의서한'을 보냈다.

닥터플라자가 '의료인의 행복이 먼저'라는 창립목적과 달리 지난 3년 동안 의사들 사이의 심각한 반목과 갈등을 부추기며 집단 모욕과 명예훼손, 신상털기 등이 반복됐는데도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들을 강제 탈퇴시키는 등 불법행위를 방치했다는 이유에서다.

운동본부는 "2009년 노환규 의협회장이 닥플을 인수하고 익명게시판을 무대로 전국의사총연합회라는 의사단체 창립을 주도하면서부터 불미스러운일이 끊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노환규 회장과 전의총의 정치적목적에 이용되면서 특정인의 팬클럽으로서 사이트가 운영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전의총과 노 회장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사람들에게 사이버폭력이 가해지고,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들이 강제탈퇴를 당하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게 운동본부의 주장이다.

특히 최근에는 의협의 대정부투쟁 방식을 일간지 기고를 통해 비판했던 박종훈 교수(고대 안암병원)에 대해 사이버테러가 잇따르며, 교수라는 신분의 약점을 이용해 전원거부운동까지 벌여 직장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

운동본부는 이같은 일련의 사이버폭력에 대해 닥플과 회사 측이 언제까지 상황을 방치할 것이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회사의 책임있는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며 이에 대한 답변을 25일까지 달라고 요구했다

앞으로 운동본부가 닥플 사이트를 상대로 법적, 행정적 수단과 사이버폭력 추방캠페인 등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전예고 성격의 절차로 풀이되는만큼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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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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