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친근감 주는「우정의 선물」26점|미 동판화가 윙클러 작품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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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우정의 선물로 한국에 보내온 미국의 혼·윙클러씨 판화작품 26점이 25일부터 5월l일까지 신문회관 화랑에 전시되고 있다.
이 전시회를 마련한 홍종인씨는 미국 여행 중에 사귄「윙클러」씨로부터 최근 작품을 선사 받고 공개한 것인데, 그는『이 값진 예술품을 개인이 소장하기 아까워 미술대학에 기증할 뜻』을 밝히고 있다.
「오스트리아」태생의 당년 73세인「윙클러」씨는 미국의 알려진 동판화가. 그의 섬세하고 정확한 솜씨는 미국의 저명한 박물관과 미술관에 보존돼 있다.
이번 전시한 동판화는 대부분이 풍경으로서 구도와 색조에 그의 노련한 기법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작품은 미국의 대표적 현대판화가 지닌 박력을 갖고 있진 못하나 온화하고 서민적인 화면이 어떤 면에서 우리에겐 보다 친근감을 주고있지 않을까.
특히 그는 작품에 쓰이는 지질에 관심이 크다고 전하는데, 곧 16세기 전후의 옛 종이들이란 점이다. 그가 한지를 써보고 호감을 표했다는 이야기도 바로 그런 점에서 일 것이다.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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