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기술자 7명 폭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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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주월 대사관 보고>
월남에 가있는 한국 기술자들이 27일 아침「베트콩」폭력분자들의 지뢰폭발로 7명이 즉사하고 37명이 부상당했다.
외무부에 들어온 주월 대사관 보고에 의하면 미국 RMK회사 소속「불도저」운전사인 이 기술자들은「사이공」시 중심부에서 4·8「킬로」떨어진「부이·티·수안」가53의 8번지에 있는 한국 교민의 부회장 최낙근 씨의 집에서 식사를 한 뒤 집 앞에서 출근「버스」를 기다리다가「배트콩」이 놓아둔 지뢰에 이런 이변을 당한 것이다.
부상자들은 시내「오스트레일리아」병원에 입원중이다. 최씨의 집은「탄손누트」공항서 가까운 곳에 있는데 상당수의 RMK소속 한국 기술자들이 최씨 집에 식사를 의탁하고 있다.
폭발물은「클레이모」지뢰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남에는 현재 6백 명이 넘는 기술자들이 RMK에 고용되어 있는데 월남전쟁이래 한국인 민간인들이「테러」에 희생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망자 명단>
▲박원재(37·목공·서울 영등포구 본동258) ▲채경호(44·불도저 운전사) ▲황경조(31·쇼벨) ▲이태출(31·불도저·서울 용산구 한강로 3가40의 399) ▲오태원(30·불도저·경기도 평택군 송탄읍 지산리 757) ▲윤웅렬(34·불도저·서울 성동구 금북동 산1) ▲나윤실(27·불도저·충남 서천군 서천읍 군사리 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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