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라스베이거스 왕복 '메가버스' 타보니…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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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운행을 개시한 LA~라스베이거스 왕복 '메가버스'(사진)에 관심을 갖는 한인이 많다. 관광은 물론 컨벤션 참석 등 비즈니스를 위해 라스베이거스를 자주 찾아야 하는 이들에게 요금이 저렴하고 장시간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상당한 장점이기 때문이다. 지난 8일 메가버스를 이용해 라스베이거스를 다녀온 본지 기자가 느낀 장점과 단점을 전한다.

지난달부터 운행을 시작한 메가버스는 LA에선 유니온역 라스베이거스에선 매카렌 공항 사우스터미널에서 탈 수 있다. 요금은 LA 출발편은 시간대에 따라 8~12달러 돌아오는 버스는 11~15달러 정도다. 자동차 편도 여행에 드는 개스값보다 저렴하다. 또한 매일 오전과 오후 2차례씩 운행되는 것도 장점이다.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박람회에 가기 위해 메가버스를 탔다. 버스에서 만난 한인 김기현씨는 "내 차를 타고 라스베이거스를 다녀오려면 휘발유값이 왕복 120달러 정도 드는데 편도요금이 8~11달러이니 비용 차이가 꽤 크다"며 "편도로만 4~5시간씩 운전하는 불편함이 없고 책을 보거나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구상해도 되고 푹 자면서 갈 수 있는 것도 큰 이점"이라고 말했다.

승객 가운데엔 정장 차림의 젊은 비즈니스맨도 간혹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 9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출발 LA로 돌아오는 야간 버스에도 승객이 꽤 많았다. 줄잡아 50명이 넘었다. 단점도 있다. 한국으로 치면 일반 고속버스 좌석과 비슷한 의자는 뒤로 약간 제쳐지는 정도이며 좌석 간격도 그리 넓지 않아 성인 남성이 장시간 탑승하기엔 다소 불편할 것으로 느껴졌다. 버스 승강장인 유니온역과 매카렌 공항 사우스터미널을 오가는 연결 교통편이 많지 않은 것도 개선할 점이다.

백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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