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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기타리스트 잭 리 웹에이전시 CEO 됐다

중앙일보

입력

재미 재즈 기타리스트인 잭 리(35.한국명 이우진)가 기업들의 웹사이트를 구축, 운영해주는 웹에이전시 업체인 '이모션 뉴욕'(http://www.emotionnewyork.com)의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이모션 뉴욕은 현대종합상사가 지난 7월 웹에이전시 업체인 이모션과 합작으로 미국에 세운 회사다.

현대종합상사측은 30일 "잭 리가 마케팅 능력과 엔터테인먼트 사업 경험이 풍부해 영입했다"고 밝혔다.

그가 전세계 투어공연에서 워너 브러더스.AT&T.필립 모리스 등 글로벌 기업과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면서 나름대로 능력을 보였고, 미국.일본 굴지의 레코드사와 공동으로 음반 작업에 참여하면서 사업 경험도 쌓았다는 것이다.

잭 리는 취임 소감으로 "한국의 인터넷 기술과 디자인을 알리는 일을 맡게 돼 자랑스럽다"며 "음반 기획 등의 경험을 살려 현지 유망 기업과 제휴하는 등 적극적인 경영전략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또 "3백억달러 규모의 미국 웹에이전시 시장에서 미국 대형 업체들과 공동으로 일을 따내고 현지 기업의 아시아권 e-비즈니스 사이트도 수주해 2003년까지 6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잭 리는 고교 시절인 1983년 미국으로 이민가 컬럼비아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그 뒤 재즈 뮤지션으로 활동하면서 음반 기획에도 참여하는 등 다채롭게 활동해왔다.

그는 한국적인 멜로디와 록적인 필링, 세련된 도시 감각을 날카롭게 드러내는 컴퓨터 사운드 등과 재즈적인 감각을 융합해 스탠더드는 물론 퓨전 스타일을 소화해내는 재즈 아티스트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해 4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퓨전 재즈 피아노의 거장인 밥 제임스와 함께 공연했다.

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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