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노조 무분규 선언

중앙일보

입력

지난 6월 일주일간 파업을 벌였던 아시아나항공 노조가 경영 정상화때까지 무분규를 선언했다.

아시아나 노사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강서구 오쇠동 본사 강당에서 박찬법 (朴贊法) 사장과 이재원 (李載元) 노조위원장 등 임직원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화합 공동 선언문' 을 채택, 발표했다. 노사는 선언문을 통해 ▶경영 정상화가 될 때까지 노사화합에 저해되는 행위를 삼가고 ▶경영환경 개선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 등을 다짐했다.

이에앞서 아시아나 노조는 10월분 상여금 지급을 영업흑자 달성때까지 유보하고 '사내근로복지기금' 의 정식 운영도 1년뒤로 미루기로 사측과 합의했다. 회사측은 또 강제적인 추가 인력 감축을 하지 않고 임원 연봉도 일괄삭감한다는 입장을 노조측에 전달했다.

아시아나 항공은 유가와 환율 인상으로 올 상반기 1천5백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미국 테러참사 후 승객감소와 보험료 인상 등으로 비용부담이 증가해 연말까지 3천7백억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등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시아나노조 李위원장은 "파업투쟁 등은 강하게 밀어부쳤지만 회사가 어려울 때는 또 그만큼 강하게 돕겠다는 의미" 라며 "겨울 성수기, 월드컵, 주 5일 근무제 등 호재가 많아 정상화를 낙관한다" 고 말했다.

김창우 기자 <kcwsss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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