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정정, 아직도 불만|「키」퇴진·임정수립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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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사이공14일AFP급전합동】약2만명의 월남불교도들은 군사정부가 앞으로 3개월 내지 5개월 안에 총선거를 실시하는데 동의하자 14일 저녁 「사이공」에서 반정부 시위대신 조용하고 질서 있는 「승리의 행진」을 했다.
극한투쟁을 벌이려던 불교지도자들은 「키」수상정부의 일대양보에 대체로 만족하고 이날 국가원수 「티우」장군이 포고문으로 공약한 조기총선의 절차를 검토하기 위해 군사정부와 회담하겠다고 말했다. 월남북부의 강경파들이 정부의 공약을 받아들인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키」수상도 하야요구에 응할 뜻이 있음을 비치었으므로 최악의 위기는 수습된 것 같다.
【사이공15일UPI·AP】14일 밤의 「데모」는 여태까지 있은 것 중에서는 가장 열띤 것 이었다.
모든 미군과 미국민간인들에게는 금족령이 내려졌으며 헌병대는 「데모」대에 접근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다.
불교총무원교무장 「탐·차우」승은 불도들의 민주주의 요구에 대한 정부측의 반응을 존중하여 「데모」를 취소하려 했으나 지난 한달동안의 반정부투쟁을 이끌어온 「티엔·민」 승은 다수의 지지를 받고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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