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인수위] “공간 좁아 쥐날 지경…콩나물 교실이 생각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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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인수위에 와 있는 새누리당 출신 전문위원들이 자주하는 푸념이 있다. “공간이 좁아서 쥐가 나겠다”는 것이다.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 건물에 마련된 인수위 전체회의실은 콩나물시루 같았던 1980년대 초등학교 교실 같다. 도넛 모양의 커다란 둥근 원탁에 나무의자 30여 개가 촘촘히 자리했다. 분과위 회의실도 마찬가지. 작은 공간엔 책상 6개와 사물함이 빼곡하다. 발을 뻗으면 다른 위원과 부딪쳐 “발 뻗기도 힘들다”는 말이 나온다.

 이번 인수위엔 교수 출신이 유달리 많다. 독립된 연구실에서 ‘독방’을 쓰던 이들이라 좁은 곳에서 적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 전문위원은 “날씨도 추운데 옹기종기 온기로 버텨야죠”라고 했다.

공간난은 위원뿐 아니라 취재진도 마찬가지다. 인수위 취재 신청자 980명에 취재석은 380석. 당초 130석 규모로 마련하려던 걸 급히 늘렸지만 사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정원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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