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육상의「다크·호스」16세 소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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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6세의 어린 소녀가 여자 80m「허들」에서 대표선수를 물리치고 우승, 답보상태에서 헤매고있는 우리 여자육상계에 한줄기 희망을 주고 있다.
○…9일 효창구장에서 벌어진 춘계육상 공인기록회에서 이화여고의 박성희양은 12초9로 우승, 이 기록은 이날 같이 뛴 대표선수 김득실(성균관대)양의 기록(13초3)보다 0.4초가 빠른 것.
○…여자 80m「허들」의 국내기록이 12초F(김득실양 보지)라 박양의 기록이 대수롭지 않다고 볼는지 모르나 16세의 나이로 12초9를 세웠다면 경이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
○…지난 봄 천안여중을 졸업, 현재 육상의 명문인 이화여고에 특기 입학하여 대한체육회가 주는 66연도 체육장학금을 받으면서 정진중인 박양은 고교재학 중에『한국기록은 물론「아시아」기록도 경신시키겠다』고 다짐하고 있으니 경기인구가 희소한 우리 여자육상계에 박양의 진출은 자못 고무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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