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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유전, 2005년 12월부터 생산 개시

중앙일보

입력

일본 상사 등이 사할린 동북부 해상에서 벌여온 석유 및 천연 가스 개발 사업의 상업화가 이루어져 2005년 12월부터 생산이 개시될 전망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이 유전에서 생산되는 원유는 거의 전량이 일본에 공급될 예정이며, 공급량은 하루 25만 배럴로 일본이 중동지역 등에서 수입하고 있는 원유의 6%에 달하는 규모라고 신문은 전했다.

사할린 원유 공급이 이루어질 경우 러시아는 인도네시아, 오만을 제치고 일본의 제6위 수입 상대국이 된다.

사할린 유전은 지난 해 가을 석유와 천연 가스 매장이 확인됐던 해저 유전 `챠이워' 광구로, 매장량은 23억 배럴로 추정되고 있다.

유질은 유황분이 적은 세계 최고의 수준이며, 원유는 러시아 국내의 파이프 라인이나 쇄빙선(碎氷船)을 이용해 일본 등에 운반될 예정이다.

일본 경제 산업성에 따르면 생산되는 원유의 거의 전량을 일본에 공급하는 방향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나, 원유 수입국으로 전락한 중국을 비롯한 한국, 대만 등도 원유 수입을 희망하고 있어 앞으로 일본 주도로 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요미우리는 덧붙였다.

이번 원유 개발에는 이토추(伊藤忠)와 마루베니(丸紅) 등 일본 상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해 왔다.(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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