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성남 홈에서 화려한 '축포' 준비

중앙일보

입력

28일 열리는 2001 POSCO K-리그 마지막 경기는 성남의 우승을 자축하는 마당이 될 전망이다.

지난 주중 경기에서 부산과 비겨 승점 45(11승12무3패)로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던 성남은 28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로 홈에서 갖는 전북전을 승리로 이끌어 우승앞에 붙은 '사실상'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홈팬들에게 화끈한 팬 서비스를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성남은 이미 우승이 확정적이지만 신태용과 샤샤 등 우승 주역들을 평소와 다름없이 투입하고 김영철, 김현수, 김용희, 이반 등 든든한 수비라인도 풀가동한다.

최근 감독교체 후 2연승 끝에 꿈에 그리던 '탈꼴찌'를 이뤄낸 전북의 기세도 만만치 않지만 우승을 거의 손안에 넣은 성남의 전력을 감안할 때 낙승이 예상된다.

구단측도 다양한 우승 축하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 24일 경기가 부산 원정경기였고 만의 하나 우승컵 주인이 바뀔 가능성도 남아있어 제대로 된 축하파티를 못했던 구단측은 경기가 끝난 뒤 화려한 오색축포로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선수들이 대형 우승기를 들고 트랙을 돌며 홈팬들에게 우승 신고도 할 예정이다.

성남 모기업인 일화도 우승을 자축하고 홈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로 자체생산한 음료수 2만여개를 관중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대전을 잡지 못해 성남과의 승점차를 그대로 유지했던 2위 안양 LG(승점 42)는 전혀 불가능하지 않은 이변 연출을 위해 부천 원정길에 오른다.

승점 3차, 9골의 골득실 포인트를 넘어서야 대역전이 가능한 안양은 끝까지 우승꿈을 버리지 않고 부천전에 사력을 다할 기세다.

이에따라 안양도 주전들을 총동원, 막판추격에 나설 계획이지만 역전을 위해서는 현재 진행중인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의 '방망이 대폭발'과 같은 '골폭풍'이 전제되어야 하기에 회의적인 분위기도 없지 않다.

안양 조광래 감독은 '가능성은 없지 않지만 역전이 힘들 것 같다. 성남의 우승을 축하해줘야 겠다'며 '그러나 마지막까지 역전의 희망은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우승권에서는 멀어졌지만 순위에 따라 보너스 액수가 달라지는 포항은(5위)는 막판 꼴찌로 추락한 대전을 상대로 4위 도약을 시도하며 울산과 전남도 수원, 부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올 정규리그를 마감하는 경기를 치른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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