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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광고] 직장인 붙들기 이동통신 열띤 광고전

중앙일보

입력

이동통신 회사들이 30세를 전후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치열한 광고 경쟁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은 '유토(UTO)', KTF는 '메인(Main)' 광고로 고객잡기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최근 신문.TV를 통해 '유토'브랜드 알리기에 열심이다. 유토는 25~35세 직장인을 일컫는 '2535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통신 서비스다. 무료통화 등 다양한 요금제와 제휴 외식업체 할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KTF의 메인도 같은 개념의 서비스다.'매일 5분 무료통화' 등 다양한 요금제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나이트클럽을 배경으로 '일과 사랑에 바쁜 당신'이란 카피를 내세워 젊은 직장인의 정서에 호소하고 있다.

이동통신 회사들은 광고업계의 큰 손. 성장이 빠른 데다 경쟁이 치열해 광고전이 뜨겁다.TTL.Na.드라마.비기.카이홀맨.팅 등의 브랜드가 유명해진 것도 이들 이동통신 회사들의 광고 경쟁 덕이다. 그러나 직장인들은 통화를 많이 하는 우량 고객인데도 별다른 혜택을 받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KTF 메인 광고를 제작한 웰컴 관계자는 "그동안 10대.여성 등 틈새시장을 개척하던 이동통신 회사들이 기존 고객층을 다지는 전략으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유토 광고를 만든 화이트커뮤니케이션 담당자도 "사회가 요구하는 성공과 개성있는 사생활을 중시하는 25~35세를 겨냥했다"고 말했다.

두 회사 모두 직장인을 제대로 표현할 모델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고 한다.

웰컴은 모델 겸 영화배우인 구필우를 주역으로 발탁하고 엑스트라는 전문업체 소속 모델들로 했다.

화이트커뮤니케이션측은 수백명을 인터뷰해 영화배우.패션모델로 활동 중인 재미교포 2세 데이빗 리 맥키니스를 택했다.

화이트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천신만고 끝에 낙점한 모델이 뉴욕에서 출발하려던 날이 미국 테러사건이 터진 9월 11일이었다"며 "앵커리지 공항에 발이 묶인 모델을 기다리느라 촬영 일정이 모두 미뤄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승녕 기자franc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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