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오픈」 하는 화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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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금주의 화랑은 전시「시즌」에 들어서는 느낌. 초대전과 개인전이 각 화랑에서 열리고 있는데 어디서나 관람객이 붐빈다. 주요 전시회는 한국현대서양화전(3월29∼7일·신세계전시장) 조병현 개인전(3월29일∼3일·중앙공보관) 조기영 동양화전(동) 곽남배 동양화전(3월31일까지·신문회관) 등.

<모두 33점을 전시>
▲한국현대서양화전=「시즌·오픈」으로 본사가 마련한 이 전시회는 지난번 동양화가 초대전에 잇단 두번째의 것으로 양화단의 원로·중견 12명의 작품 33점이 초대 출품되고 있다. 출품작가는 이종우 이병규 도상봉 이마동 김인승 박득순씨 등 「아카데믹」한 구상화가들이며, 그들 각 개인이 좀처럼 개인전을 가질 수 없는 터에 한 자리에 모아본 귀중한 전시회다.

<밝고 명쾌한 색조>
▲조병현 개인전=조 화백은 근간에 느끼는 「이미지」를 형성하여 본 유화 18점을 가지고 6회째의 개인전을 열었다.
홍대 교수이며 신상회 「멤버」인 그는 이번에 종전의 화면보다 밝고 명쾌한 색조와 조형으로써 새 시도를 보이고 있다.

<부드러운 작품들>
▲곽남배 동양화전=호남 화단에서 활약해오던 백포 곽남배씨가 서울로 이사하고 첫선을 보였다. 모두 전지 크기로 36점을 출품했는데 원래 조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까닭인지 구도에 신경을 쓴 조용하고 부드러운 작품들이다. 그런데 대자연에 대한 관찰을 소홀히 하여 어설픈 부분이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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