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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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강범석 특파원】고 백범 김구선생 암살진범으로 자처하고 일본에 망명처를 구하고 있는 김지웅씨의 일본입국문제가 일본국회에서 논의되고있다.
30일 상오 일본중의원 의무위원회에서 사회당의 서촌 의원은 김지웅씨의 신원에 관해 일본경찰이 한국의 치안당국에 조회했었다는 한국에서의 일부보도에 관해 석정법상과 고귤 경시청경비국장을 불러 진상을 떠졌다.
팔목정남 입국관리국장은 김씨의 정치적 망명 요청을 시인하고 『정식입국이면 거주를 인정하지만 밀입국이면 퇴거시키는 것이 국가방침』이라고 증언했다. 김씨는 6년 전 8월22일 「후꾸오까」에 밀입국-징역10월 선고를 받고 가석방되었었다. 김동조 대사는 김씨에 관련되는 조회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3월초 이곳에서 발족한 「김구씨 암살 살해진상규명 일본위원회」에 의하면 문제의 김씨는 현재 동경에 잠복중이며 최근 일본인 친구를 통하여 동위원회 앞으로 『자기는 김구씨 살해에 직접으로는 관련되지 않았으나 지금 나타나면 어떠한 신변의 위험을 받을 염려가 있기 때문에 출두할 수가 없다』는 편지를 보내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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