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나체의 부부|목욕탕서 변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29일 저녁6시쯤 서울 서대문구 불광동 242 염경호(34·하청업)씨와 그의 처 이길례(32)씨가 신축중인 바로 이웃의 남명집(39)씨의 집 목욕탕에서 반나체의 변시체로 발견됐다.
남자는 아랫도리를 벗은 채 입과 코에 피가 흘러있었고 여자는 웃도리를 모두 벗은 채였다.
경찰은 시체에 상해가 없고, 염씨가 평소 치질 때문에 가끔 부인과 함께 그 목욕탕에 들어가 치료했다는 점과 검시를 한 의사 김재련씨의 진단에 따라 연탄 「개스」에 중독 되어 20시간 전에 죽은 것으로 단정했다.
그러나 염씨 가족 측은 ①염씨가 갖고 있던 현금3만원이 없어졌고 ②염씨 집에 묵고있던 이봉우(33)씨가 이날 새벽 고향에 간다고 나가 버린 점등을 들어 「개스」중독사가 아니라고 추정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