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C, 반도체부문 9천명 일시휴무..명퇴제도 확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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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반도체생산업체인 NEC가 27년만에 처음으로 본사직원들에 대한 일시휴무를 실시하는 한편 명예퇴직 대상자를 대폭 늘리기로했다고 니혼고쿄(日本工業)신문이 23일 보도했다.

NEC는 최근 반도체경기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생산조정의 일환으로 반도체부문 회사인 일렉트론디바이스의 직원 9천명을 대상으로 오는 24일 일시휴무를 실시할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NEC는 이미 지난달 하순부터 이달초까지 후쿠오카(福岡)와 쿠마모토(熊本)공장에서 1천7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4-6일간의 일시휴무를 실시한바 있다.

NEC는 지난 74년 오일쇼크 당시 반도체사업의 일부부문에서 일시휴무를 실시했으나 본사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처음으로 향후에도 노동조합과의 합의를 거쳐 일시휴무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명예퇴직제도의 대상자를 현재 50세 이상에서 45세이상으로 확대하는 한편 퇴직금을 24개월분에서 34개월분으로 대폭 늘려 감원작업을가속화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실적이 부진한 부서의 인원감축과 함께 반도체부문의 인력을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부문에 전환배치하는 등 그룹내 인원 재배치 작업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NEC는 반도체부문의 업적부진에 따라 지난달말 올회계연도의 실적전망을당초 650억엔 흑자에서 1천500억엔 적자로 수정한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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