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램스 '양들의 반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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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의 침묵은 이제 그만 -’

 세인트루이스 램스가 개막 이후 쾌조의 6연승으로 31개 구단중 유일하게 무패가도를 유지, 지난해 슬럼프에서 벗어나 2년만의 수퍼보울 패권탈환에 청신호를 밝혔다.

 ‘양떼 군단’ 램스는 21일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포드의 자이언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프로 풋볼리그(NFL)경기에서 홈팀 뉴욕 제츠를 34-14로 완파하고 내셔널 컨퍼런스(NFC) 서부조 단독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관중은 7만9,000명.

 6년전 원래 본거지였던 LA를 떠나 중부 미조리주에 정착한 램스는 러닝백 트렁 캔디데이트가 232야드를 질주하고 2개의 터치다운을 이끌어내며 부상으로 결장한 지난해 시즌 최우수선수(MVP) 마샬 포크의 공백을 훌륭히 메꾸었다.

 램스는 이로써 3년 연속 시즌 초반 6승무패를 기록했으며 이같은 기록은 그린베이 패커스(29∼31년)의 전성시절 이후 처음이다.

 테러 참사 이후 애향심으로 한데 뭉친 뉴욕 시민들의 광적인 응원을 업은 홈팀 제츠는 쿼터백 비니 테스타버디가 고작 64야드밖에 던지지 못하고 한개의 인터셉션까지 허용하며 완패, 3승3패로 추락했다.

 이밖에 테네시 타이탄스는 키커 조 네드니가 무려 4개의 필드골을 성공시키는 수훈에 힘입어 약체 디트로이트 라이온스를 27-24로 제치고 초반 3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나 2승3패를 마크했다. 그러나 라이온스는 5연패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승리하지 못한 팀으로 남게됐다.

 또 워싱턴 레드스킨스는 연장 접전끝에 캐롤라이나 팬서스(1승5패)를 17-14로 꺾고 1승5패로 힘겨운 첫 승리를 신고했다.

 중반전에 돌입한 최고 인기종목 NFL은 12월말까지 31개 구단이 16경기를 펼쳐 성적순으로 플레이오프에 나갈 12강을 선발, 단판 토너먼트 방식으로 수퍼보울 진출팀을 가린다.

 테러 사건으로 일정이 1주일 연기된 제36회 수퍼보울은 2002년 2월3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수퍼돔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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