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양키스, 애리조나 나와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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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전까지 갈 필요도 없다 애리조나가 우리를 기다린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월드시리즈 상대는 결국 전통의 강호 뉴욕 양키스가 됐다.

23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에서 뉴욕 양키스가 시애틀 매리너스를 12-3으로 완파하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시리즈 전적 4승 1패. 통산 38번째 챔피언십 타이틀을 획득했다.

2회까지 아슬아슬한 투수전을 벌인 두 팀의 무게추가 기울어진 것은 한 개의 에러였다. 양키스는 3회초 데이비드 벨의 실책을 빌미로 버니 윌리엄스의 투런홈런 등 3안타를 집중시켜 4점을 얻었다. 앤디 페티트에게 압도당하고 있는 매리너스가 뒤집기는 큰 점수차.

양키스는 4회말 폴 오닐의 솔로홈런과 6회말 5안타와 볼 넷 두 개를 곁들여 얻은 4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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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으로 돌아가 반격을 노리던 매리너스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정규시즌 116승을 올리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기치를 높였던 매리너스는 5차전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주며 볼썽 사나운 패배를 당했다.

폭투·실책·몸에 맞는 볼을 비롯해서 3개의 홈런을 허용한 매리너스는 외야수들이 수비도중 넘어지는 등 최악의 경기를 치뤘다. 운도 없었다. 잘 맞은 타구는 손쓸 수 없는 병살타로 연결됐고 상대의 호수비는 고비마다 터져 나왔다. 정규시즌 116승과 95승의 차이는 '경험'으로 간단히 좁혀졌고 실력으로 뒤집혔다.

2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월드시리즈에 선착하고 5일간의 꿀 맛 같은 휴식을 얻게되자 지체없이 승부를 마무리 지은 양키스는 충분한 휴식을 가진 후 경기를 치를 수 있어 좋은 승부가 예상된다.

오는 28일 뱅크원볼파크에서 벌어질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은 마이크 무시나와 커트 실링의 맞 대결로 예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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