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리에 제일은행장 중도 사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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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프레드 호리에(사진) 제일은행장이 임기 1년5개월을 남긴 상태에서 23일 사퇴했다. 후임에는 로버트 코헨(52)비상임이사가 내정됐다.

제일은행은 27일 이사회를 열어 로버트 코헨 신임 행장을 공식 선임할 계획이다. 은행측은 호리에 행장이 다음달 30일까지 근무하며 업무를 넘겨줄 것이라고 밝혔다.

호리에 행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스로 사임을 결정했다"며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은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취임한 호리에 행장은 그동안 기업보다 개인 고객을 상대로 한 영업에 중점을 두어 왔는데, 올들어 하이닉스반도체에 1천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을 하고 전산분야 분사와 관련해 노동조합과의 갈등 등으로 대주주인 뉴브리지 캐피털과 관계가 불편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9월 초 뉴브리지측 감사팀이 서울에 와 대기업에 대한 여신 현황을 조사했다.

최현철 기자 chd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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