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6백66%…케이디엠 초고속 상승

중앙일보

입력

'한달간 무려 6백66%'

자동차 내장재를 생산하는 케이디엠의 놀라운 주가 상승률이다.

이 회사는 최근 한달간 단 하루를 제외하고 줄곧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케이디엠은 코스닥 등록업체로 기아자동차에 95% 정도를 납품하고 있다. 올 상반기엔 매출 3백83억원에 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인 존슨콘트롤스가 우호적인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공개 매수에 나서겠다고 밝힌 때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후 존슨콘트롤스는 73만9천9백1주(92.49%)를 사들인 뒤 지난달 17일 지분 변동 신고까지 마쳤다.

그러자 9월20일 1만8천1백50원이던 주가는 단 하루를 제외하고 내리 상한가를 달려 23일엔 13만9천원으로 마감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날이 20일(거래일 기준)중 19일이나 됐다.

이처럼 주가가 폭등한 것은 수급 불균형 때문.

이 주식의 총 발행주식수는 80만주인데 존슨콘트롤스 지분과 일부 외국인 지분 등을 제외하면 실제 유통되는 주식수는 5만주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지분 분산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등록 폐지될 경우 회사측이 소액주주 지분을 사들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최근 20일 동안 총 거래량은 19만주에 달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매물없이 상승한 종목으로 그동안 상승폭이 컸기 때문에 위험관리 측면에서 추격매수는 자제하는게 좋다"면서 "다만 예전에 P&G가 인수한 쌍용제지처럼 외국계회사가 인수한 후 기업내용이 좋아진 경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동선 기자 kden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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