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코스닥 16일째 순매수

중앙일보

입력

외국인들이 코스닥 주식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

23일 외국인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5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난달 27일 이후 16일(영업일 기준)째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들이 이 기간동안 순매수한 금액은 1천9백억원으로, 이는 지난 5월 이후 지난달 26일까지의 5개월 동안 순매수한 금액보다 많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코스닥 시장을 외면하던 외국인들이 코스닥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는 신호탄"이라며 "업종대표 종목을 중심으로 매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LG증권 전형범 책임연구원은 "외국인들은 통신주 등 업종 대표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며 "이는 코스닥 대표 기업들의 실적이 최근들어 호전되고 있는 것과도 연관성이 있다"고 말했다.

SK증권 이희정 연구원은 "그동안 코스닥에서의 외국인 비중은 3~5%에 불과했지만 최근 들어 그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은 코스닥 시장이 갈수록 거래소처럼 외국인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임을 뜻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외국인들이 많이 사들였음에도 주가가 상대적으로 오르지 않은 휴맥스.국민신용카드 등의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전 책임연구원도 "최근 코스닥 급등에 따른 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으로 시장의 안정성이 어느 정도 확보된 만큼 코스닥시장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기 기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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