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수사 일단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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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부여=심준섭 기자】수출용 홍삼 부정유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박찬종 검사는 현지 수사를 일단 마치고 26일 상오 검찰 고위층의 지시를 받기 위해 상경했다. 박 검사는 지난 3일 동안의 현지 수사에서 「고려인삼 부여전매지청」이 지난 1년 동안 홍삼 5천여근(시가 약 1억원)을 부정 유출한 확증을 잡고 지청장 노수남(50) 제조과장 장경무(38)씨 등을 「위조공문서 작성」 및 「업무상 배임」등 혐의로 긴급구속, 서울로 압송할 예정이었던 것인데 검찰 고위층의 지시에 따라 현지 경찰에 신병을 확보하도록 맡기고 철수한 것이다.
이들 지청관계자들은 지금까지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25일 하오부터 각각 제조량을 속여 홍삼을 부정 유출한 혐의사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편 서울지검 이봉성 검사장은 『당장 박 검사로부터 현지수사가 일단 끝났다는 보고가 왔기 때문에 일단 상경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하고 『수사를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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