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금 주고 강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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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치안국은 요즘 말썽이 되고 있는 국민학교 부독본이 동아출판사 등 전국 25개 출판사가 낸 3백30여종에 달하는데 책을 팔기 위해서 교사와 업자들 사이에 부정이 있다는 정보를 얻고 수사에 착수-.
26일 우선 그중 색상표를 판 한국교재(사장 오창욱 40) 대진상사(사장 박충서·38) 관계자를 불러 심문했다.
치안국에 의하면 한국교재는 64년 2월부터 색상표 20만부를 팔았는데 이 색상표를 팔기 위해서 혜화국민교 교감 장모(49)씨에게 4천9백원을 주어 7천7부를 팔게 하는 등 10여개 국민학교 20여명의 교사에게 돈을 주어 색상표를 팔았다는 것이다.
또한 대황상사는 2월부터 18회에 걸쳐 5만8천여부를 수색국민교 등 22개교에 1백29만6천7백원에 팔았는데 이중 35만원을 사례금으로 40여명의 교사 한사람에게 평균 8천여원을 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색상표를 판 국민학교는 수색, 무학, 신석, 신설, 청천, 금호, 광장, 서교, 흥인, 광희, 창신, 삼영, 미경 등 13개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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