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사우디 3연속 본선진출

중앙일보

입력

사우디아라비아가 2002 한·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마지막 경기에서 1위를 확정, 아시아에 배정된 마지막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고 3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반면 조 선두를 달리던 이란은 지금까지 한번도 지지 않았던 바레인에 결정적인 순간에 덜미를 잡혀 2위로 밀려났다.

22일(한국시간) 리야드에서 벌어진 최종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태국을 맞아 4-1로 크게 이겼다.

사우디는 전반 41분 후세인 압둘 가니의 패스를 받은 압둘라 알 시한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더욱 공격의 고삐를 죈 사우디는 1분 만에 아메드 알 도키의 센터링을 압둘라 알 자아만이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21분에는 사미 알 자버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고, 28분에는 이브라힘 마테르가 마지막 네번째 골을 넣었다.

한편 이란은 마나마에서 벌어진 바레인과의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해 B조 2위 아랍에미리트(UAE)와 3~4위전(25, 31일)을 치르게 됐다. 이 경기의 승자는 다음달 10일과 15일 아일랜드와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탈락이 확정됐던 바레인은 전반 7분 압둘 라만의 선제골과 전반 종료 직전 후세인 알리 아메드의 추가골로 기적을 예고했다. 바레인은 후반 36분 압둘 라만이 시간을 끌다 퇴장당했고, 불과 2분 뒤 이란의 스트라이커 알리 다에이에게 추격골을 허용했다.1-2로 따라붙은 이란은 맹공을 퍼부었지만 오히려 후반 인저리타임 때 바레인의 모하메드 후세인 모하메드에게 골을 먹고 주저앉았다. 바레인 선수들은 경기후 사우디의 본선 진출을 축하하기 위해 사우디 국기를 들고 운동장을 도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한편 사우디의 본선 합류로 현재까지 본선 진출이 확정된 나라는 총 22개 국으로 늘어났다. 남은 10개 국은 11월중에 모두 확정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