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프랑스축구대표, 전세기로 호주행

중앙일보

입력

프랑스가 선수들의 안전 및 건강 문제를 고려, 내달 11일 대표팀의 호주 멜버른 원정길에 전세기를 동원한다고 20일 (한국시간) 프랑스축구협회 끌로드 시모네 회장이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시모네회장은 "비록 추가비용이 들지만 선수들의 건강을 최대한 챙기기 위해 대표팀만을 위한 전세기를 동원키로 했다" 며 "비행기에는 피로회복을 위해 수면과 휴식.치료에 필요한 좌석이 마련될 것" 이라고 말했다.

FFF의 이러한 결정은 프랑스 대표출신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유럽지역 클럽 구단주들이 최근 "유럽 각국의 시즌이 한창일 때 프랑스 대표팀이 엄청난 몸값의 자국 선수들을 지구 반대쪽에서 벌어질 의미없는 시합에 내보내려고 강탈하듯 동원해간다" 고 비난을 퍼부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이런 불만을 가장 노골적으로 터뜨리고 있는 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날로 현재 티에리 앙리.파트리크 비에이라.실뱅 윌토르.로베르 피레스 등 프랑스 대표출신들이 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더구나 프랑스는 지난달 1일에도 칠레팀과의 원정 친선경기에 아스날 소속 선수들을 대거 동원한 바 있으며, 원정에서 돌아온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아스날은 중요한 경기였던 이튿날의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1-2로 패한 바 있다.

시모네회장은 자신이 지난 주말 아스날의 부구단주 및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의 구단주 등을 만나 호주 친선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재확인시켰다고 덧붙였다.

장혜수 기자 <hscha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