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파안 국회 통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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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회는 사흘동안 낮 밤을 가리지 않고 회의를 강행, 19일 하오2시부터 21시간20분 동안의 질의와 토론 끝에 20일 상오11시20분 국군 월남 증파 동의안을 표결에 붙여 재석 1백25중 가95 부27 기권3으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오는 4월에 1개 연대, 7월에 1개 사단 규모의 국군을 월남에 보내려는 정부의 방침은 확정되었으며 주월 한국군 병력은 군단 규모로 늘게 되었다.
철야 국회에서 민중당은 무제한 토론으로 저지에 나섰으나 20일 상오 11시7분 이상희(공화)의원이 토론 종결 종의, 민중당 일부 의원들이 단상에 뛰어올라 발언대「마이크」를 탈취하는 등 소란이 일어난 가운데 간신히 토론을 종결, 의결을 강행했다.
이 증파안의 표결에서 공화당과 무소속의 민영남 의원은 찬성하고 민중당과 무소속의 유수현 김두한 의원은 반대 투표했는데 공화당 안의 증파 반대론자인 서인석 의원과 민중당 안의 찬성론자인 나용균 의원이 기권했다(사회자인 장경순 부의장은 표결에 불참). 이틀동안의 철야회의에서 민중당은 무제한 질의와 토론으로 공화당의 의사강행 처리에 맞섰으나 공화당은 실력으로 맞서지 않고「릴레이」식 본회의 출석으로 대항하여 여·야의 충돌은 모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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