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출판] '섹시한 앵커'

중앙일보

입력

"앵커석에 앉아 뉴스진행을 보면 우선 답답해진다. 화가 납니다. 분노를 일으키는 정치권 기사가 그렇습니다. 경제는 신음합니다. 문화는 천박해졌고, 사회는 난잡해졌습니다."

SBS '아침 종합뉴스' '주말8시 뉴스'의 진행자 정성근의 소회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저자인 그가 책에 담은 이야기들은 앵커맨 생활을 하면서 보고 들은 사회현상에 대한 자탄과 유감을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대책없는 비난보다는 희망 쪽에 적절한 무게를 싣고 있다. 우리 사회의 롤리타 증후군, 조폭영화 '친구'와 '신라의 달밤' 등에 대한 소견에서 성전환 스타 하리수에 대한 언급 등 소재는 그야말로 다양하다.

문제는 글이 짧고, 다소 표피적인 언급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그러나 편안한 읽을거리로 문제없어 보인다.

섹시한 앵커란 제목은 '저널리스틱한 감각으로 사람의 이목을 모으는 앵커'에 대한 소망으로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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