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타,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별이 되었다는 사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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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럽게 홀로 선다. 스물셋, 남자의 사랑으로 완성된 자작곡들 그리고 국내 수준급 뮤지션들의 진짜 음악이 함께한 솔로 1집이 데뷔 일주일만에 앨범 판매량 50만 장을 넘었다. 며칠 전 안동에서 열린 게릴라 콘서트의 참석인원이 대략 3만5천명. 쏟아지는 사랑, 그 앞에 눈물 아닌 약속으로 마주선다. 다시는 떠나지 않겠다는 믿음으로. 지금 홀로 서 있는 밤하늘의 북극성, 스물셋 남자, 강타.


■ 솔로 데뷔 한달 감격의 게릴라 콘서트까지

지난달 15일 솔로 데뷔(SBS 「일요일이 좋다」) 이후 오늘로 꼬박 한달째다. 사실 처음 얼마간은 너무 외로웠다. 예전같으면 멤버들과 짓궂은 장난으로 보냈을 분장실에서의 시간이 유독 그리웠다. 그래도 지금은 비교적 안정적이다, 모두 다 사랑하는 분들이 있었기 때문. 그리고 누구보다 마음 졸였던 팬들…

얼마 전 게릴라 콘서트(9월 19일 방송 예정)가 열렸다. 그의 공연장은 안동시에 위치한 낙동강 둔치. 그날 거리로 나가 일일이 장미꽃 안겨줬다. 타이틀곡, ‘북국성’목 터져라 불렀다. 그 결과 참석인원이 무려 3만5천여명,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라인 안에 들어간 집계인 수만도 1만5천8백명. 안대를 벗는 순간, 객석에서 무대 위로 쏟아진 장미꽃들. 정말 펑펑 울고 싶었지만 이젠 눈물 삭이겠단 팬들과의 약속 지키려고 꾹 참았다. 근데 그날(녹화날)이 9월 7일, HOT 공식 데뷔날이었던 것. 팬들이 요구한 대로 홀로 HOT 5주년 기념 케이크 촛불을 껐다. 그때 참았던 눈물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끝까지 웃음 잃지 않았던 그, 한결 성숙한 스물셋 남자가 되었다.

■ 그가 사랑한 아름다움들 그 안에 북극성

9월 12일 늦은 저녁 10시, 스케줄을 막 마치고 스튜디오로 뛰어들어온 강타. 해체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성실한 인사성, 미소 한결같은 그에게 또다른 깊이가 플러스돼 있었다. 쉬는 동안 많은 생각이 오갔던 그.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란 생각 끝에 떠오른 건 친구들 그리고 음악이었다.

솔로 데뷔할 때, 공중파에서 케이블 TV까지 모두 스페셜 무대를 마련해주었다. 기쁨만큼 잘해내야 한다는 부담감 솔직히 컸다. 그때 어깨 툭툭 쳐가며, 함께 무대에 서준 친구들. 한창 활동중인 신화의 혜성이, SES 유진, 앨범 작업중이던 지훈이, NRG 모두 사랑한다.

친구들과 만나는 시간 외, 그가 하는 일은 음악 작업이 대부분. 발표한 '북극성'과 '스물셋'은 작사·곡, 편집까지 모두 그의 손을 거친 자작곡들. 감미로운 발라드에 애절한 보이스로 이미 가요계의 인정을 받아놓은 셈이다. 그렇게 완성된 4곡의 자작곡 외에 가미된 재즈곡들이 인상적. 정원영·신승훈 등이 가세, 세련된 재즈곡들이 담겨 있다.

강타 자신의 자작곡으로도 채울 수 있었지만 팬들을 위해 선배들을 찾아다녔던 것. 얼마 전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이 한층 고조될 계기가 생겼다. 새로 이사간 세곡동 집에 지하 스튜디오가 완성된 것. 녹음 작업까지 완벽하게 소화 가능한 든든한 작업실. 그 공간에 첫발 내디디며 다짐했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 지금 홀로 서는 무대, 모두 함께 가는 미래

모든 작업이 마무리된 지금, 음악 프로그램 챙겨가면서 팬들과 함께할 계획뿐이다.

더욱더 열심히, 제대로 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 그건 HOT에 걸린 우정. 오는 9월 22일, 희준이가 컴백할 예정이다. 콘서트를 준비하는 희준이 얼굴 본 지도 꽤 됐다. 그리고 앞으로 두 달 사이 세 친구, 톤혁재(토니, 장우혁, 이재원)의 앨범이 탄생한다. 형제와 같았던 우리들. 때문에 그들이 좀더 나은 길을 갈 수 있도록 먼저 가는 사람이 길을 내야 하는 건 당연한 일. 그러므로 우리는 모두 함께 가는 거다.

HOT란 추억과 함께 이제 각자의 음악으로, 다양한 가능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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