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입장권 '별따기'

중앙일보

입력

'가을의 잔치' 한국시리즈 입장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20,21일 대구에서 열리는 1,2차전 예매분 1만7천장(경기당 8천5백장)이 이미 동났다.남은 것은 현장 판매분인 9천장(경기당 4천5백장)뿐이다.

그래서 삼성구단 사무실에는 표를 구해보려는 팬들의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삼성측 한 관계자는 "이러다간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한 열성팬들이 항의소동을 벌이는 것 아니냐"며 엄살을 떨었다.

사정은 삼성의 홈구장 대구구장(1만3천석)보다 두배나 큰 잠실구장(3만5백석)으로 옮겨와도 마찬가지다.

오는 23일 잠실에서 열리는 3차전 역시 예매분 2만여장이 거의 다 팔렸다.

한국시리즈 입장권 구입 전쟁은 삼성-두산의 열띤 응원전 열기로 인해 더욱 달궈졌다. 먼저 20년의 한국시리즈 무관의 한을 풀려는 삼성측은 계열사 직원 총동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삼성측은 잠실경기에 동원할 직원용으로 1만5천장을 한국야구위원회(KBO)측에 요구했으나 KBO에서 난색을 표명,협상 끝에 1만장선에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맞서 열성적이기로 유명한 두산팬들도 구단 홈페이지 등에 응원단 격문을 올리는 등 맞불작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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