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분야 대정부질문] 여, 야 공세에 맞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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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윤철상 의원은 19일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이 노량진 수산시장을 매입하려고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은 내년 대선에 대비한 정치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당의 파상공세에 맞불을 놓은 것.

尹의원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비서실장을 역임한 주진우(朱鎭旴)의원은 자본금 1억원에 불과한 금진유통이 1천8백억원 상당의 노량진 수산시장을 통째로 삼킬 수 있도록 수협의 입찰포기를 강요하고 피감기관인 농협엔 1천억원의 대출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尹의원은 "야당 모의원은 지난 9월 17일 수협 간부들에게 전화해 수협이 인수를 포기하지 않을 경우 징역 3년 이하에 처한다고 공갈협박을 했다고 하는데 사실일 경우 법에 따라 엄정히 처벌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尹의원은 "수산시장 부지에 주상복합 건물을 신축해 분양할 경우 용도변경 시 엄청난 지가상승으로 2천5백억~3천억원의 수익이 예상된다"며 "朱의원은 한나라당 집권 시 용도변경을 통해 이익실현이 가능하므로 이를 담보로 내년 대선을 위한 사전 정치헌금을 李총재에게 약속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尹의원은 또 "朱의원이 실질적인 오너인 푸른상호신용금고에서 李총재의 대선자금 및 공천헌금을 관리해 왔다는 의혹이 시중에 파다한 만큼 재정경제부 장관은 푸른상호신용금고의 대여금고 관리현황을 조사해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각종 비리의혹으로 궁지에 몰린 민주당이 물타기에 광분하고 있다"며 "총재 주변을 물고늘어져 야당 공격의 예봉을 피하려는 속셈"이라고 일축했다.

김정하 기자 wormho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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