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T인력 1천명 일본 취업 보장

중앙일보

입력

고학력 실업자나 대졸 미취업자 1천명이 일정기간 정보기술(IT)교육을 받은 뒤 일본 내 기업체에 취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들 실업자가 일본 기업들이 원하는 자바.C++ 등 소프트웨어 개발용 프로그래밍 언어 등을 일본어와 함께 국내 IT 교육기관에서 9개월간 집중 교육받으면 일본 정부의 보장을 받아 1년 이상 취업할 수 있다. 교육비의 절반은 정부에서 대준다.

이 사업은 일본 업체가 원하는 IT 분야를 집중 교육시켜 취업률을 높이는 일종의 '맞춤형 취업알선 프로그램'으로 일본과 같은 선진국에 IT 인력이 대규모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한국의 IT 인력에 대한 평가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의 지원대상자는 대졸 실업자나 미취업자며, 교육과정에 일본어 교육이 들어 있기 때문에 지원시 일본어 구사능력이 없어도 된다.

교육이 시작되는 시점은 정통부가 교육을 담당할 IT 교육기관을 선정하는 등 구체적인 실무작업이 끝나는 연말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실제 일본 기업에 취업하는 시기는 교육이 끝나는 내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이 사업을 위해 정통부는 이미 4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내년에 1천명을 일본에 취업시킨 뒤 현지 인력수요 등을 감안해 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청을 원하는 사람들은 교육기관이 선정된 이후 정통부 홈페이지(http://www.mic.go.kr)와 정보통신산업협회(http://www.kait.or.kr)에 접속하면 자세한 신청요령을 알 수 있다. 문의 정통부 지식정보산업과(02-750-2325)와 정보통신산업협회 인재개발센터(02-563-9984).

하지윤 기자 hjy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