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거르라는 사인 없었다" 임창용 충격 고백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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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이치로를 거르라는 사인은 없었다. 그러나 내 책임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행을 확정한 임창용이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에서 나온 스즈키 이치로의 결승타에 대한 진실을 밝혔다.

임창용은 JTBC 날씨&스포츠 ‘쨍하고 공뜬 날’과 인터뷰에서 “(이치로를 볼넷으로 거르라는) 사인 자체가 없었다, 어차피 제 실투 하나가 그렇게 경기에서 지게 됐는데 그럼 내 잘못이다”고 말했다. 당시 포수였던 강민호가 최근 “당시 이치로 결승타는 임창용 선배 탓이 아니라 내 잘못”이라고 말한데 대해 “그 상황에 대해서는 제가 다 안고 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강민호는 최근 JTBC 인터뷰에서 “이치로 타석에서 김인식 대표팀 감독이 양손 검지를 흔드는 사인을 전달했는데, 그게 힘들게 승부하라는 걸 경기 끝나고 알았다”고 털어놓았다.

사진=JTBC

이치로는 당시 3대3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2사 2, 3루 상황에서 임창용과 8구까지 가는 실랑이 끝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일본 승리의 영웅이 됐다. 이 결승타로 일본은 5대3으로 이겨 2연속 WBC 정상에 올랐다. 우리나라가 일본에 아깝게 패하면서 임창용이 이치로와 정면 승부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임창용은 그간 제기됐던 혹사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삼성 소속이던 1999년 롯데와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팔이 부들부들 떨리는데도 등판했다. 그 때는 정말 감독님을 찾아가서 ‘내가 던지면 안 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감독님은 네가 아니면 안 된다고 말했다. 결국 호세에게 끝내기 3점 홈런을 맞았다”며 혹사로 이어졌던 과거를 회고하며 아쉬워했다.

임창용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명품 스폰을 조건으로 이탈리아 대표팀이 러브콜을 보냈던 사연, 메이저리그에서는 절친한 류현진과 절대로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소망 등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임창용이 털어놓는 이치로 결승타의 진실은 오늘(28일) 밤 9시40분 JTBC 날씨&ampamp;스포츠 ‘쨍하고 공뜬날’ 을 통해 방송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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