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라서 끔찍하다? 김민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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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랄 통쾌! 액션 로드 무비 〈아프리카〉에서 민선이 맡은 역은 중증 공주병에 걸린 캐릭터. 촌스러운 거 딱 싫어하고, 경찰에 쫓겨 산으로 도망치는 와중에도 스타일 구긴다며 투덜거리는 귀여운 철부지 민선. 그녀가 보여주는 생기발랄한 공주풍 액션에 우리 한번 동참해 보자.


이유있는 민선이의 변신
김민선을 보면 언제나 당차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 근심 걱정 하나 없이 해결사 노력하면서 밝은 모습만 보여주었던 김민선. 〈아프리카〉에서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모습과는 또 다른 공주로 변신한다.긴 생머리의 수수한 모습이나 하나로 묶은 일명 ‘말총머리’에 똑똑해 보이는 안경을 끼고 보이시한 매력을 보여주던 모습과 달리 웨스턴 스타일의 와일드한 자태를 뽐낸다.

촌스러운 거 딱 싫어하고, 경찰에 쫓겨 산으로 도망치는 와중에도 스타일 구긴다며 투덜거리는 귀여운 철부지 민선,지나친 공주지만 절대 미워할 수 없는 바로 그런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만난 김민선은 참 서글하다. 공주 역할을 하기가 어렵지 않냐는 질문데, “여자라면 누구나 약간의 공주 기질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라고 말한다.


민선이처럼 살고 싶다
김민선을 처음 본 건 패션 잡지에서다. 어떤 의상 어떤 스타일의 화보에서도 그녀만의 매력을 발산하던 예쁜 모델 민선이는 99년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로 영평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단번에 차세대 기대주로 떠올랐다. 김민선은 현재 SBS 아침 드라마 〈이별없는 아침〉에 출연하고 있으며 KBS 주말드라마 〈아버지처럼 살기 싫었어〉에서 여주인공 3인방 중 하나인 ‘나진’역으로 캐스팅되었다.

〈아버지처럼 살기 싫었어〉의 나진은 자신을 버리고 떠난 남자를 원망하지 않고 미혼모로 홀로 아이를 키우며 옛사랑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청순한 심성의 인물. 그동안 발랄하고 귀여운 철부지나 자존심 세고 야무진 성격의 인물을 주로 맡았던 것에서 벗어나 성숙한 연기를 펼치게 되었다.

또한 얼마 전 새로 나온 박진영의 뮤직 비디오 ‘음음음’에서는 박진영과 함께 섹시한 춤 실력까지 보여준 만능 엔터테이너다.

영화 〈아프리카〉를 위해 강릉이나 부산을 왔다갔다하면서도 일주일에 이틀 이상 드라마 촬영을 위해 서울을 올라오는 민선이는 몸은 피곤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연기를 하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고. 가만히 있어도 에너지가 넘쳐 보이는 김민선은 브라운관과 스크린 모두에서 자신의 숨겨진 끼를 모두 발산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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